해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실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유관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전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규모도 상승세다. 운용자산 규모는 2017년 3000억달러에서 지난해 9900억달러까지 4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1조3700억달러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2조4900억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조치가 강화된 이유가 크다.
보험산업에서도 AI 로보어드바이저 업무를 지원하거나 실제 영업을 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
자체적으로 고객과 접촉하지 않지만 대면 보험설계사 판매 활동을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로 쓰이고 있다.
일본 닛폰생명과 다이이치생명은 AI 기반 상담 지원 프로그램이 내장된 태블릿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 고객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보장 공백이 있는 잠재고객을 추출한 뒤 보험 리모델링을 권장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핑안생명은 설계사가 보험영업 중 겪는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역할로 AI가 사용된다. 이외에도 대화소재 발굴과 모의상황 연습 등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설계사 전용 AI봇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 센터나 지점 담당자에게 확인해야 하던 불편을 AI봇으로 해결했다. 설계사 전용 앱을 통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AI설계사도 해외에선 익숙한 형태다. AI설계사로 보험사기를 자동 확인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험료를 확인해 적정한 보험상품을 권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독일 보험대리점 바이언은 고객 응대를 AI 아바타로 처리해 고객 질문에 답하고 적정한 보험상품을 권유하는 형태로 AI설계사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음성봇보다 고도화한 성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로 소통하는 방식을 취하며, 알고리즘에 이미 고객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게다가 이미 체결한 보험에 이어 추가 보험 체결까지 지원한다.
미국 레모네이드사는 핵심적인 업무를 AI설계사가 실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형 AI '마야(Maya)'는 가입자 정보를 수집해 견적을 확인하고, 가입과 결제 처리를, 남성형 '짐(Jim)'은 보험금 지급을 처리한다. 실제 레모네이드가 처리하는 전체 보험금 3분의 1 이상이 짐이 맡고 있다. 학습을 거듭할수록 짐이 처리하는 비율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스위스의 악사 AI 기반 음성봇은 소비자에게 보험정보 제공에서부터 보험판매, 보험 서비스 제공과 손해사고 통보 및 산정 과정 등 가치사슬 전반에 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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