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국내 주요 디지털 기업들과 메타버스에서 만나 해외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 청취, 디지털 통상 전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 본부장과 참석자들은 토종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마련된 가상공간에 각자의 아바타로 접속해 기업별 부스를 방문하고 주요 사업 현황과 해외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참석기업들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현지 규제와 비관세 무역장벽 등 애로사항을 제기하며, 통상 당국이 디지털 통상 규범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요청했다.
또 디지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보호 체계 및 데이터 이전과 관련한 국가간 통일된 디지털 규범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며, 국내 디지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통상 전략 마련 및 새롭게 등장하는 디지털 이슈와 규제에 대한 범부처 차원 대응을 주문했다.
여 본부장은 “디지털 경제 시대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핵심 가치이며, 디지털 통상은 최고 수준의 ICT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고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디지털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디지털 통상 규범 협상과 국내 제도 및 규제 개선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