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퍼펙트데이 650억 추가 투자...대체식품 글로벌 공략 강화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SK㈜가 세계 대체식품 시장 선점을 위해 광폭 행보하고 있다.

SK㈜는 1일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에 5500만 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약 540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퍼펙트데이는 이번 투자 모집에서 SK㈜를 비롯해 호라이즌, 테마섹 등 세계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총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유치했다.

퍼펙트데이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발효 유단백질' 생산 및 상업화에 성공했다.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세계 선도 발효 단백질 유니콘 기업이다. 발효 유단백질은 아이스크림, 치즈, 빵, 단백질보충제 등 다양한 제품 원료로 활용된다.

SK㈜는 국내에선 SPC삼립과 대체식품 사업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SK㈜는 글로벌 선도 대체식품 기업 투자 기회 모색 및 기술 도입을 주도하고, SPC삼립은 식품 생산, 유통,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성 검토 및 공동투자를 진행한다.

양사는 첫 협력으로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와 영국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 기술력을 도입해 한국 시장에 맞는 대체식품 사업을 검토한다.

김무환 SK㈜ 그린투자 센터장은 “글로벌 투자 역량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는 물론, ESG 대체식품 투자자로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한국 SPC삼립, 중국 조이비오 그룹 등과 협업해 글로벌 대체식품 기업의 아시아 시장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