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공임이 3년 만에 인상된다. 정비 수가 인상분은 연말부터 적용된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일부 자동차보험료가 제한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 자동차정비업계, 공익대표로 구성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자동차보험 정비공임 수가 4.5% 인상을 합의했다. 인상된 정비 수가는 12월부터 적용된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정비요금을 결정하는 협의체로 작년 10월 시행된 개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보험업계, 정비업계, 공익대표 각 5인으로 처음 구성됐다.
정비업계는 인건비 상등 등 누적된 인상 요인이 반영돼야 한다며 협상 과정에서 8∼9%대 인상을 요구했으나 국민 보험료 부담 등을 고려해 4.5%로 합의했다.
국토부가 공표하는 정비수가는 정비가격 지침 역할을 하며, 각 손해보험사와 정비업계는 지침에 따라 정비가격을 협의해 결정한다. 실제 정비공임 인상은 12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3년 만에 정비 수가가 인상되면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에 영향을 미쳐 일부 인상이 예상된다. 업계는 4.5% 인상으로 보험료 1% 수준이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정비 수가가 4.5% 인상되지만 전체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요소인 정비 수가가 인상되면서 제한적인 보험료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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