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문 대통령, '안보'에선 보수보다 더 보수적”

페이스북에 “국군의날 기념식은 세계 6대 군사강국 선포식”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페이스북에 18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올리고 1일 열린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은 '세계 6대 군사강국 선포식'이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와 보훈' 부문에선 보수보다 더 보수적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안보에 소홀하다'는 선전은 가짜 정치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세계 7번째 SLBM 보유국, 국방비와 방위력개선비의 압도적 증가율을 언급했다.

박 수석은 “2017년 내가 청와대 첫 대변인에 임명된 지 3일째 되던 날로 기억한다”며 “그 날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와 보훈' 분야는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보수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북한의 잇따른 마사일 도발에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과 미국이 대응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실제 동해안에서 대응 미사일들을 발사하도록 지시하는 모습을 봤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우리 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격 위력 시위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단호함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직접 참관한 SLBM 등 우리 군의 전략무기 시연에 대해서도 “이 역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에 이루어진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만든 긴장과 태풍 '찬투'의 영향을 감안하면 전략무기 시험발사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태풍으로 탄착지점의 시계 확보가 어렵다는 참모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의 시험발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연기해도 될 수 있는 전략무기 시연을 강행한 뒤에는 '순항미사일도 성공했는데 이것은 북한의 그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의미가 있다' '국민께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 등 우리 군의 강력한 방위태세를 강조했다고도 했다.

박 수석은 지난 1일 열린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기념사를 한 것을 언급하며 “이 날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일 뿐 아니라, 세계 6위의 군사강국이 되었습니다라는 선포식 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