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3일 '2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로 압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1%를 얻었다. 대장동 개발 논란에도 이재명 대세론을 굳혀가는 모양새다.
이낙연 후보는 33.4%, 추미애 후보는 5.8%, 박용진 후보는 2.5% 순으로 득표했다. 2차 선거인단은 총 49만명 규모였다.
인천 지역 순회경선 결과를 포함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54.9%, 이낙연 34.3%, 추미애 9.1%, 박용진 1.6% 순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후 소감에서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싸우고 토건 세력과 싸워서 국민들에게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하는 것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도 토건 세력, 부패 세력과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과반 달성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는 “어느 지역도 특별히 자신을 가질 수 없다”며 “국민은 현명하고 냉철하기 때문에 한순간도 맘 놓지 않고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논란이 된 발언인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말을 두고는 “이 말은 대단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성계 왕이 무학대사한테 물어봤을 때 해준 말”이라고 막말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람들의 사고를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비유”라며 “도둑을 막은 사람을 도둑이라고 비난하면 잠깐은 속을지 몰라도 국민들이 다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도둑이 적반하장으로 그러는 것이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곽모 의원이 50억원 받은 것도 이재명 설계 때문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 얘기가 이재명 아니었으면 200억원, 300억원 받는 것인데 이재명 설계 때문에 50억원 받았다로 들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