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안상수 후보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바닥에 왕(王)을 써온 후보vs손바닥에 기득권 해체 써온 후보'라며 토론회에서의 윤석열 후보와 자신의 사진을 비교해 게시했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MBN과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생중계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5차 방송 토론회에서 '기득권 해체'라고 써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면 이날 윤 후보의 손바닥에는 '王(임금 왕)' 자가 쓰인 모습이 노출됐다.
안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준비해 온 카드 '기득권 해체', '정권교체'를 들어 보이며 “대통령의 권한을 모두 국민들을 위해 쓸 것”이라며 “기득권을 해체해서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홍준표 후보와 토론을 하다가 왼손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손바닥에 적힌 王 자가 드러났다.
안 후보는 이에 “지난 최순실 사건 때, 무속인이 개입한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아 국민들의 신뢰가 크게 나빠졌었는데 이번에 윤 후보가 보여준 행동은 국민들에게 당에 대해 나쁜 인상만 심어줄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 다시는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우리 당에서 26년이나 속해 있으면서 지난번 위기가 찾아왔을 때도 홍준표 후보와 둘만 남아 당을 지켰다”며 “윤 후보가 당에 피해를 주는 논란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거면 선거를 포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