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홈펫족' 주목, 삼성이 제시하는 슬기로운 홈펫 생활

서울 청담동 '놀로 스퀘어'는 300만 홈펫족이 주목하는 곳이다. 동물 병원부터 행동클리닉, 카페, 레스토랑 등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입주한 '반려가족 아지트'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 곳에 홈펫족을 위한 다양한 가전을 전시·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단순히 '펫케어' 가전 소개를 넘어 유명 가구 작가와 협업해 인간과 동물간 조화를 이루는 공간 방향성까지 제시했다.

서울 청담동 놀로 스퀘어에 위치한 삼성전자 체험관. 건물 7층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비롯해 무풍큐브펫케어, 무풍에어컨 등 홈펫족을 위한 가전과 다양한 가구, 인테리어 등이 전시돼 있다.
서울 청담동 놀로 스퀘어에 위치한 삼성전자 체험관. 건물 7층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비롯해 무풍큐브펫케어, 무풍에어컨 등 홈펫족을 위한 가전과 다양한 가구, 인테리어 등이 전시돼 있다.

건물 맨 꼭대기인 7층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쇼룸은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급수대, 미니 냉장고 등 홈펫족을 위한 가전을 다양한 가구, 인테리어 소품과 함께 전시했다.

대표 제품인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매출 6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품목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올해 초 출시한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해 △강아지 짖음 감지 △원격 모니터링 △반려동물 힐링 음악·영상 재생 △반려동물 일상 녹화 기능이 있다. 특히 강아지 짖음 감지는 로봇청소기가 반려견 짖음을 감지해 실시간 전달하고 짖음 기록을 분석해 분리 불안 정도까지 파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출 시 반려동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한편 다이어리 기능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는 기능까지 제공한다”면서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화질 동영상 기능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충전과 자동 먼지비움이 동시에 가능한 청정스테이션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충전과 자동 먼지비움이 동시에 가능한 청정스테이션

공기청정기와 에어컨도 홈펫족에 최적화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 방문객을 맞았다. '무풍큐브펫케어'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 대·소변과 체취, 사료 냄새를 99% 이상 제거하는 탈취 전문 필터를 탑재했다. 펫 전용 모드를 가동하면 솜털까지 안심청정한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견종별 적정 온도 관리는 물론 장모종·단모종별 자동모드 세팅 기능도 탑재했다.

66㎡(20평) 남짓 체험공간은 가전이 아닌 공간을 전시하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삼성전자 가전과 어울리는 베이지와 그레이 색상을 통일감 있게 배치했고 곳곳에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로 공간을 꾸민 게 특징이다.

최근 떠오르는 문승지 작가가 수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그는 패브릭 소재를 이용해 비스포크 냉장고를 디자인하는 등 가전과 가구의 조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공간은 물론 소품까지도 반려동물과 사람이 구분됐지만, 이제는 서로 조화를 이뤄 일상에 스며드는 것을 요구한다”면서 “공간에 취향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현재 디자인 트렌드를 바탕으로 사람과 반려동물이 조화롭게 생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문승지 작가가 삼성전자 체험관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있다.
문승지 작가가 삼성전자 체험관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있다.

실제 체험관에는 인간과 동물의 구분을 없앤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소파 테이블은 받침이 미로처럼 뚫려 있어 반려동물이 사이사이를 이동하게 설계했고, 소파 역시 특수 패브릭 소재로 위생과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기호와 주변 가전과 인테리어 조화를 강조하는 '비스포크' 전략으로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제는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삶 속에 녹여 주변과 조화를 추구한다. 반려가구 300만 시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다양한 가전에 '펫 케어' 기능을 강화한 것 역시 이런 전략 일환이다.

문 작가는 “삼성전자 가전의 경쟁력은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사용자 일상에 스며드는 것”이라면서 “반려동물이 개인 일상에 스며들어 조화를 이루듯 가전 역시 라이프 스타일에 녹아들어 '반려가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