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인테리어·가구 업계가 키즈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 등을 방문하기 힘들어져 집을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미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키즈관련 콘텐츠가 작년 대비 150%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유자녀 고객층이 지속 증가하며 키즈 콘텐츠 조회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e커머스 부분에서도 키즈 관련 등록 상품이 1만2200여개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아동 가구, 유아동 패브릭, 유아 리빙 용품, 이유·유아 식기 등 카테고리에서 거래액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한샘 '샘키즈'처럼 키즈 시장을 겨냥해 자체 키즈 브랜드 '몰리'를 출시, 인테리어·가구 키즈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대리바트 '몰리'는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멀티 수납장 등 총 37종으로 구성됐다. 몰리에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 적용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어린이 손이 닿는 모서리 부분이 날카롭지 않아 안전하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5㎎/L 이하인 'E0등급(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0.5㎎/L) 보드'를 사용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KC인증'도 획득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샌드 댑 옐로우' '바스켓 스타 핑크' '험프백 웨일 블루' 등 파스텔톤의 3가지 색상 컬러가 특징이다.
이에 맞서 한샘은 지난 29일 자녀방 브랜드 '샘키즈' 신규 라인업으로 '마이룸' 컬렉션을 론칭했다. '낮은 장난감 정리대', '낮은 전면 책장', '샘키즈 코너장' 등을 기존의 샘키즈 수납장과 세트로 조합해 아이방을 꾸며 줄 수 있다. 한샘의 '샘키즈'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 약 120만 세트를 돌파하는 등 국내 자녀수납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일룸은 올해 초 성장기 아이의 체형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기능성 책상 '제롬 모션데스크'를 출시, 국내외 호평을 받고 있다.
'제롬 모션데스크'는 책상의 높이와 각도 조절 기능을 통해 아이의 성장과 활동에 따른 책상에서의 다양한 학습 환경을 마련해 주고, 바른 자세 습관을 잡아 준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키즈 잠금장치'와 미디어 기반의 학습 환경 지원을 위한 멀티탭도 탑재했다. 친환경 재료와 마감재를 사용했고, 실사용자의 연령과 공간을 고려한 곡선형 디자인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룸은 지난달 27일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미국 '2021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오늘의집 커뮤니티 중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유하는 콘텐츠 중 '잠재력 키워주는 아이방 만들기 포인트5'는 조회수가 7만3000회를 돌파했고 스크랩도 560여차례나 된다”면서 “유자녀 고객층이 지속 증가하며 키즈 콘텐츠 조회수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도 키즈 커머스, 키즈맞춤형 인테리어시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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