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온도, 촉각 수용체를 발견한 공로로 데이비드 줄리어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교수, 아르뎀 파타포티안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줄리어스 교수는 척추의 신경 말단 부분인 배근신경절 세포에서 일명 '캡사이신 수용체'로 불리는 통증 수용체 'TRPV1'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기전을 규명했다. 이 수용체가 열에 반응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캡사이신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 TRPV1이 통증 치료 연구에서 중요한 수용체로 활용되는데 기여했다.
줄리어스 교수의 연구 성과를 통해 감각을 통한 느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만성 통증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파타포티안 교수는 이후 비슷한 촉각 분자를 발견, 선행 연구 성과를 발전시켰다.
황선욱 고려대 의대 교수는 “두 수상자는 우리 몸에서 센서 역할을 하는 촉각 분자를 최초로 발견했다”면서 “줄리어스 박사는 뜨거운 온도를 감지하는 분자가 캡사이신 수용체이기도 하다는 것을 밝히고 뜨겁고 매운맛이 하나의 분자를 통해 감지된다는 연구 결과를 1997년에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타포티안 교수도 후속 연구로 친척 분자를 발견하고 촉각, 통각 분야의 상당한 발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노벨상은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이 발표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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