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용직 근로자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상용직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의 2019년 귀속 근로소득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연도 일용직 근로자 740만6000명의 1인당 평균 소득은 808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상용근로자 1916만7000명의 평균 소득은 3744만원으로 일용근로자의 4.6배에 달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일용근로자 가운데 100만원 이하 소득자가 213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228만5000명(30.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성(54.7%)의 비중이 더 높았다.
전체 일용근로자 가운데 외국인은 49만명(6.6%)이었고,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은 158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2019년 일용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73만7422곳이었으며 이중 18.1%는 건설사업자였다.
전체 일용근로자 규모는 최근 2년 사이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2008년 738만1000명에서 2018년 817만2000명까지 10년 연속 증가하다가 2018년 776만9000명, 2019년 740만6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상용근로자는 2009년 1429만5000명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9년 1916만7000명으로 늘었다.
박홍근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일용근로자가 감소하고 상용근로자는 증가해 고용 안정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으로 직업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일자리 보호에 필요한 재정을 충분히 투입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를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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