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가 내년 초 행정단위별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예측량과 예상거래 수익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해줌' 기술을 일부 도입해 시스템을 만든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사업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재생 이용률 정보제공시스템 구축' 용역을 발주했다. 전력거래소는 조만간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약 4개월 간 시스템을 구축한 후 내년 초까지 신재생 이용률 정보제공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번 용역은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기 정보를 지역별로 세분화해 공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별로 사업 여건이 다른 재생에너지 사업자에 사업성 평가를 위한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 내에 있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월·연도별로 설비 이용률 정보를 제공한다. 설비이용률은 시·군·구, 월·연도별, 연료원별로 세분화한다.
재생에너지 사업자에 사업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인 '예상거래수익'과 '발전 예측량'도 제공한다. 예상거래수익은 전력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공한다. 발전 예측량은 태양광 스타트업 해줌과 협력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구현되면 전력거래소 홈페이지 지도에서 시·군·구 등 행정구역을 선택하면 태양광·풍력 등 연료원, 월·연도별 설비이용률, 예상거래수익이 표시된다. 행정구역을 입력하면 읍·면·동 단위까지 해당지역 발전 예측량이 표시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이 정보를 표 형태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지역별로 편차가 큰 재생에너지 발전량 데이터를 세분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지역별로 사업성을 파악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우선 전력시장 내에 포함된 태양광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한전 전력구매계약(PPA) 사업과 자가용 태양광으로 대상을 확대할지는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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