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상표출원 급증...지정상품 107% 늘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상표출원 급증...지정상품 107% 늘었다

특허청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및 제품화가 본격화 되면서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이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 COVID 등을 포함한 상표출원은 지난해 26건에서 올해 8월 기준 54건으로 2배 이상(107.7%) 증가했다.

상표를 출원할 때는 사용할 상품을 지정하는데 올해 코로나 관련 지정상품이 포함된 출원이 급증한 것이다.

지정상품을 내용별로 보면 지난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올해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전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중 치료제가 전년 대비 131.3%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27건으로 35% 증가한데 비해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 늘어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의약품 전체 출원 중 감염병과 관련된 백신, 면역조절제, 항바이러스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를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출원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지난해 2019년 대비 66.9% 증가했고, 올해 8월말 현재 지난해 출원 건을 이미 넘었다. 김광섭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페스트)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성공해 우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