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신설 법인 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한다. LFP 배터리는 중국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의 주력 제품이다. SK온이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5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자동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저가 자동차와 같은 특정 용도로 개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중국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 중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전기차 중저가 모델에 탑재하기 위해 LFP 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그동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니켈 함량 90%의 NCM구반반 배터리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형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LFP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LFP는 NCM 배터리 대비 주행 성능은 떨어지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