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개막한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김현선)가 폐막일 31일까지 절반을 넘긴 가운데 총 참관객수가 40만 여명에 육박하는 등 행사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오프라인 참관 현황은 본전시 2만여 명, 특별전 2000여 명, 팝업전시 37만여 명, 국제디자인컨퍼런스 1000여 명 등 약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는 본전시(5개관), 특별전(1개관), 팝업전시관(1개관), 국제컨퍼런스(3일간), 디자인씽킹 포럼(9~10월) 등으로 구성 추진 중이다. 이번 전시구성의 특징은 본전시 각 관의 콘텐츠 성격과 역할의 균형성이며, 특히 일반시민의 관심이 높은 본전시 2관(국제관)과 3관(인공지능관)은 온·오프라인에서 높은 반응을 보이면서 현재의 행사 참관 성과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전시 2관(국제관)은 '덥 레볼루션(DUB-Revolution)'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덥은 '재혼합'을 의미하며, 행사의 주제인 혁명(Revolution)과 각국의 문화를 디자인과 재혼합하여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새로운 덥 문화의 창조성을 재해석하고 있다. 이중 밥 말론(자메이카, 레게음악의 전설)의 덥 디자인은 흑인 노예들의 자유와 평화의 언어를 내재하고 있어 '평화, 인권, 민주'의 광주 정신과 일치성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전시장의 콘텐츠는 참관객과 아주 친근한 시각적 오브제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전시 3관(AI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일상의 혁명(D-Revolution)'이라는 주제로 AI산업 중심도시인 광주를 위한 특별관 형태다. 현 미래의 사회문제 해결점을 시사하고 미래사회 AI산업의 새로운 기술 혁신 콘텐츠가 전시되어 미래의 삶을 투영해 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디자인씽킹 포럼(9~10월)은 '지속가능한 사회와 디자인'을 주제로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손경종 국장)이 발제자로 나서 광주시의 정책이 미래산업으로서 우리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선도해 가는지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이 가능한 무료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도록 시작한 서비스이다. 온라인 전시관에는 3D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5개 전시관 및 전시 콘텐츠를 현장감 있게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360° VR뷰를 통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완벽하게 재현된 전시품들을 만나게 된다. 사실감 넘치는 서비스에 마치 실제 현장에 온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광주관광재단의 '비엔날레의 해' 홍보사업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광주디자인진흥원과 광주관광재단간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관심도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는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예감을 이끄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위성호 광주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언택트 시대 상황과 맞물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금의 참관 호응이 놀랍고 다녀가신 참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광주관광재단과 협업은 향후 지역기반의 국제행사 운영전략을 제시하는 성공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