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모유 성분 담은 분유"...매일유업, 벤처 기술협력 제품 개발

"국내 최초 모유 성분 담은 분유"...매일유업, 벤처 기술협력 제품 개발

매일유업은 바이오 벤처 기업 에이피테크놀로지와 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모유 올리고당인 2'-O-푸코실락토오스(2'-O-fucosyllactose, 이하 2'-FL)를 적용한 분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2011년 국내 최초 모유 연구 전문기관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부터 에이피테크놀로지와 모유 올리고당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모유 올리고당은 모유에서 탄수화물(유당), 지방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양 성분으로 영유아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고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그러나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성분이다.

모유 내 약 5-15 g/L만이 함유되어 있는 모유 올리고당에는 면역과 관련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중 가장 함량이 높은 성분이 2'-FL이다.

2'-FL은 면역체계(염증성 물질 분비 억제), 장내 유익균총(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및 두뇌발달에 관여하는 필수적인 성분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FL 섭취 시 염증성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등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장내 유익균은 증식, 유해균은 억제해 변성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FL에 대한 안전원료인증(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이하 GRAS, GRN No. 932)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GRAS는 FDA가 식품 원료에 부여하는 식품안전성 인증제도 중 최상위 등급이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영·유아용 조제분유에 대한 섭취 안전성 승인을 획득했다. 새롭게 선보일 분유는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으로 11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아기 건강에 대한 올바른 사명감을 바탕으로 모유를 제대로 아는 전문가가 만드는 매일유업의 새로운 분유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