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대출신청서비스가 올 상반기 처음으로 3만건을 돌파했다. 은행 창구와 CD·ATM을 이용한 입출금과 자금이체 건수는 지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올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와 이용건수가 전년말 대비 각각 5.6%, 10.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과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등록한 경우 중복 합산)으로 인터넷뱅킹 개인과 법인 등록고객수는 각각 1억7509만명, 1148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5.7%, 4.3%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4580만명으로 7.9% 늘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일평균 자금이체와 대출신청은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금액은 68조원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8.6%, 건수는 10.3%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일평균 12조6000억원, 건수는 1405만건으로 전년 하반기보다 각각 19.8%, 13.3% 증가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18.5%, 건수 82.5%로 지속 상승했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출신청서비스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하는 사례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신청서비스는 2019년과 2020년 상반기까지 반기 기준 일평균 1만4000~1만6000건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2만5000건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3만건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18.6% 성장했다.
반면 은행 창구와 CD·ATM 이용 비중은 지속 감소했다.
창구를 이용한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건수는 2019년과 2020년 상반기까지 일평균 7만건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6만8000건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는 6만1000건으로 줄었다.
CD·ATM을 이용한 거래는 2019년 20만건 후반대에서 2020년 20만건 초반대로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18만9000건으로 줄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