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연세대,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제조 기술 개발

영남대학교는 변정훈 기계공학부 교수가 황정호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 박대훈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부본부 선임연구원과 공동으로 항코로나 바이러스 마스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성분(GRAS)'을 활용해 실제 마스크 제조공정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GRAS 물질 중 하나를 '나노 크기의 건조염' 입자 상태로 마스크에 도포, 일반 마스크의 입자차단 기능 및 공기투과도를 유지한 채로 인간코로나바이러스(HCoV)를 95% 이상 비활성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항코로나 바이러스 마스크 개념도
항코로나 바이러스 마스크 개념도

오랜 시간 착용하는 마스크의 특성상, 적용되는 나노 물질의 인체 안전성 등 문제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일반 마스크 제조공정에 적용 가능한 '스프레이-확산건조 기법'으로 마스크 표면에 GRAS 성분의 나노건염을 부착시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를 구현했다.

이번 기술을 통해 마스크 1개 당 극미량(10-5mg 수준)의 GRAS 나노건염 도포만으로도 유의한 항바이러스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및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변정훈 영남대 교수
변정훈 영남대 교수

이번에 개발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는 원재료가 풍부하고 필터 여재 표면에 손쉽게 부착시킬 수 있다. 기존 마스크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에쓰엠테크에 이전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변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기존 제조공정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로 고안됐다”면서 “실내 및 차량용 공기정화필터 등으로 응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환경나노기술분야 국제 권위지 '인바이어런먼털 사이언스:나노'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