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25억원...이번 주 남녀골프 챔피언은 누구?

총상금 25억원 규모 '빅 이벤트'로 열리는 이번 주 남녀프로골프 대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선수들의 치열한 샷 경쟁이 시작된다.

(왼쪽부터) 김한별, 김승혁, 이태희, 박상현, 함정우, 김태훈, 서요섭이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왼쪽부터) 김한별, 김승혁, 이태희, 박상현, 함정우, 김태훈, 서요섭이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규모…PGA·유러피언투어 출전권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7350야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코리안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다. 우승자 혜택도 상당하다. 우승자에게는 3억원 우승상금과 제네시스 전기차 GV60,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개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J컵과 2022년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단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시즌 하반기 타이틀 경쟁 지각 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니시스 챔피언십 결과가 대상과 상금왕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위권 선수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서요섭과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리고 지난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함정우가 기세를 이어 다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 김태훈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서요섭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잘하고 싶어 하는 대회라 생각한다”며 “많은 선수들이 상승세라 누가 우승할 것 같다고 특정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PGA 투어 출전권과 같은 혜택이 많은 대회이기에 우승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좋아하기도 하고 최근 전기차에 관심이 많아져 제네시스가 준비한 이번 부상에 욕심이 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왼쪽부터) 박현경, 장하나, 박성현, 박민지, 이다연이 공식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왼쪽부터) 박현경, 장하나, 박성현, 박민지, 이다연이 공식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화려한 출전 명단·역대 기록 경신 관심

총상금 10억원, 우상상금 1억8000만원이 걸려있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2021시즌 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7일부터 나흘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36야드)에서 펼쳐지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개최됐다.

공식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KLPGA
공식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출전 명단이 화려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박성현이 출전해 화제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나서는 국내 투어 무대다. 부상을 떨쳐낸 박성현이 부진을 딛고 국내 팬들에게 호쾌한 스윙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루키 송가은, KLPGA투어 강자 장하나도 출전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이번 시즌 메이저 챔피언 박현경과 이다연은 메이저 2승에 나선다.

올해 대회에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역대 기록이 경신될지도 관심사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역대 2명의 다승자만을 허용하고 있다. 강수연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3연패를 이뤘고, 고진영이 2016년과 2019년에 우승하면서 다승 기록을 남겼다. 역대 우승자 중 유일하게 출전한 장하나가 우승하면 역대 3번째 다승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또 어려운 코스로 정평이 난 대회장은 2012년 이민영2가 기록한 64타 코스레코드가 9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