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40%씩 성장하는 수제맥주 시장에서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하겠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7일 게더타운 플랫폼을 통한 메타버스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 이천 브루어리의 외관과 생산라인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메타버스 전문 기업 빌드엠과 함께 협업해 완성했다.
행사는 총 2개 부로 구성했으며 1부에서 진라거 소개를, 2부에서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이천 브루어리 투어에서는 맥주가 생산되는 과정을 공개했다. 메타버스 공간은 실제 맥주가 생산 공정과 동일한 순서로 구현했고 맥주 생산 설비의 실제 사진과 영상 등 구체적인 자료도 함께 제공해 몰입감을 높였다. 해당 메타버스 공간은 향후 소비자 대상 견학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성수동 펍으로 시작한 어메이징브루잉은 외식업에서 출발해 제조업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직영점인 '브루펍'을 열었고 2018년부터 생맥주 도매채널에 유통을 시작으로 편의점 캔맥주 유통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내년부터는 OEM 생산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홍콩 시티수퍼와 싱가폴 온라인 맥주판매채널 주주브루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라며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권 중심으로 해외 판로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어메이징브루잉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경기 이천 2브루어리를 통해 맥주 생산량을 연 900만 리터로 늘린다. 또 최근 일반주류제조면허를 획득하며 제품 다양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메이징브루잉은 선제적인 투자 유치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맥주기업 중 최초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았고 올해 초에는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세법 종량세 개정과 일본 맥주 불매운동 등 여파로 호재를 맞으면서 작년 수제맥주 시장규모는 약 12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어메이징브루잉은 자사 브랜드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와 협업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오뚜기와 손잡고 출시한 '진라거'는 초도물량 70만캔을 2주만에 완판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수제맥주 시장의 경우 전체 주류시장에서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도 연평균 30~40%씩 성장하고 있어 향후 현재 규모의 약 10배정도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한 제품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