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는 약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렉미 소바 박사와 라우트 파완 쿠마 박사 연구팀이 줄기세포 치료제의 치료 효율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과 관절질환 등의 치료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이식 후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세포사멸이 다량으로 일어나 치료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세포를 방울 형태로 거꾸로 매달면 중력으로 인하여 아래쪽으로 세포가 모여 구형(스페로이드)을 이루는 방식으로 3차원 배양을 할 경우 이식 후 줄기세포 치료 효율이 증가한다는 것이 보고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페로이드 배양이 세포 생존율 및 치료 효율 향상을 유도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스페로이드 형태로 줄기세포를 배양할 경우 세포 자가포식작용인 '오토파지'가 발생하며, 이 오토파지가 세포사멸를 유의적으로 억제해 세포 생존율이 증가되며 이로 인해 치료 효율이 향상된다는 것을 대장염 질병치료 동물모델에서 최초로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포생존과 사멸을 조절하는 신호전달체계 규명 연구'를 수행하는 박필훈 교수와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하는 정지헌 교수 연구팀의 융합연구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다. 연구팀은 세포의약품의 생존율 향상 기전을 규명하여 세포치료제가 새로운 질병 치료제로 정립될 수 있도록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신저자인 정지헌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자가포식작용 활성화를 유도하는 약물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포치료제 이식 후 줄기세포 생존율 및 질병 치료 효율 향상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지원사업과 교육부 4단계 BK21사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저명학술지 '오토파지'에 온라인 공개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