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T(Security+IoT)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가 자동차 무선 보안 솔루션 'Auto Fuzzer(아우토 퍼저)'를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 등에 납품하며 자율주행차 보안 분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노르마는 최근 국내 및 유럽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아우토 퍼저를 납품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의 공유 자동차 기업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르마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하반기 매출을 약 7억원 달성하게 됐다.
노르마의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 진출은 스마트 퍼징 테스트 기반 아우토 퍼저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아우토 퍼저는 퍼징 테스트 기반의 소프트웨어 보안 테스트 솔루션이다. 테스트 대상 제품 소스코드 없이도 정교한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 생성·실행해 취약점을 확인한다. 기존 랜덤 방식이 아닌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같은 무선 프로토콜을 고려한 스마트 퍼징 기법으로 취약점을 탐지해 탐지율과 탐지 속도를 높였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인 제로데이를 사전 탐지·테스팅·재현하는 퍼징 테스트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진행했던 퍼징 분석을 통해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취약 패킷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노르마는 지난 2018년부터 자동차 무선 보안에 대한 연구를 지속, 대외적으로 사이버 위협을 알려왔다. 2018년 세계보안엑스포 및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 부산 국제모터쇼 등에서 블루본이라는 블루투스 취약점으로 자동차의 AVN(Audio·Video·Navigation)을 해킹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2019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 '자율주행차 제어를 위한 스마트폰 연계형 터치 조작계 이중 융합 보안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노르마의 자동차 보안 기술이 집약된 아우토 퍼저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자동차 보안 시장이 2019년 1153만달러에서 2030년 7280만달러까지 성장해 연평균 18.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성장은 자율주행차 보급과 더불어 차량 네크워크 연결, 인공지능(AI) 적용 등으로 인해 사이버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이버 보안 솔루션은 자동차에 대한 사이버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함으로써 차량과 인프라를 보호한다. 이 분야는 현재까지 보안 규정이 있는 북미가 강세를 보였으나 앞으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국내 대기업이 해외 주요 자동차 보안 솔루션 기업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보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아우토 퍼저는 자동차의 외부에서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술력과 상품성 모두 인정받아 시장의 확대와 함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