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연구개발특구와 12개 강소연구개발특구가 특구 광역 협력시대를 열고 있다. 유망 창업·스타트업 발굴과 성장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해 시너지를 얻고 기술사업화 인프라와 정보 공유 및 교류를 강화해 특구사업 전반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한다.
부산·대구 연구개발특구와 창원·김해·진주·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지난달 30일 '영남권 특구 공동 데모데이'를 온라인으로 공동 개최했다.
각 특구 추천 11개 기술혁신 스타트업이 투자사를 대상으로 제품·서비스를 소개하고 투자 검토와 성장 전략 피드백을 받았다. 서동경 부산특구본부장은 “6개 특구가 보유한 기업지원 역량과 투자 네트워크를 결집해 투자 확산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개별 특구 내 우수기업을 전국 단위로 알리자는 취지”라 설명했다.
부산과 대구특구는 지역 중견기업·민간금융 투자 확산을 위한 M&A 콘퍼런스, 기술금융문화 확산사업 등을 공동 추진해 유망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고도화하고 지역 간 투자 불균형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와 대구연구개발특구는 지난 8월 '광주-대구특구 달빛 테크IR'을 공동 개최했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뜻을 담아 지역 기술 기반 혁신기업 발굴과 지역별 투자 광역 확산을 도모하는 광주·대구 특구 간 첫 협력사업이다.
광주와 대구 특구는 이 행사에서 8개사 투자IR 피칭을 공동 진행하고 지역 투자 특구펀드 운용, 벤처캐피탈 투자 상담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부산과 광주 연구개발특구는 동아대, 해양대, 전남대, 조선대 등 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참여 대학과 최근 이노폴리스캠퍼스 교류회를 갖고 이노폴리스캠퍼스 창업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양 특구는 캠퍼스 창업기업과 창업 아이템, 지원 인프라, 전문가풀 DB를 공동 구축하고 DB를 기반으로 광주특구 물류 창업 지원, 부산특구 AI창업 지원 등 양 특구 장점을 활용한 창업 지원을 크로스 지원할 계획이다.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연구개발특구와 강소특구가 전국 17개 지역으로 확대된 만큼 특구에 대한 기대가 높고 기술사업화 허브로서 역할도 막중해졌다”며“지역 간 벽을 허물고 유망기업 발굴에서 성장 지원, 투자 매칭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면 다양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올해 상반기 수립한 '제4차 특구육성종합계획'에 특구 협력 강화를 명시하고 특구 간 기술연계, 광역-강소특구 간 협력, 초광역 신산업 밸류체인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영호남 지역사업 연계와 지역 초기·창업기업 투자를 위한 19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