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내년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확대하나...24억 시작 예산 465억 '껑충'

조달청, 내년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확대하나...24억 시작 예산 465억 '껑충'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달청은 내년도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20억 증가한 465억원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혁신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수요기관에 제공하고 시범 사용 후 그 결과를 평가·피드백 하는 내용이다.

상용화 전 혁신제품을 정부가 대신 구매해 공공기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실증사례를 형성하고 판로개척 지원과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우수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기업에 공공영역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도 자체 예산 투입 없이 혁신제품을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사업 첫 시행 예산이 24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293억, 올해 44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참여자와 이용자 간 만족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사업 확대 목소리는 계속해 나오고 있다.

기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된 상태에서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단비로 여기고 있다.

당장 시급한 초기 판로와 매출은 물론 공공기관 납품 실적을 통한 추가 계약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정된 예산과 공공기관 관심 품목 쏠림 현상으로 인한 납품 어려움 등은 앞으로 개선점으로 꼽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공공서비스 개선과 혁신제품 판로개척 지원이라는 중요한 목적이 있는 사업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만족도가 높은 만큼 계속해 예산 규모를 늘려가려고 한다”며 “내년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증액해 올려놓은 상태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