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가 임박하며 국내 여가플랫폼 기업들이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숙박 B2B 플랫폼 온다가 이르면 연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숙박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11일 밝혔다.
온다는 해외서비스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해외 지사 설립 마무리 단계까지 갔다가 작년 초 코로나19 발생 후 중단했다. 회사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영문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첫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동남아 거점 싱가포르를 선정했다.
온다는 숙박관리시스템(PMS), 숙박상품판매중개(GDS), 호텔매니지먼트(HM), 숙박 위탁운영브랜드 '쏘타컬렉션(SoTA : Collection)' 등 숙박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에어비앤비,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와 야놀자, 여기어때, 네이버, 쿠팡, 11번가 등 국내 기업까지 30여개사에 숙박 상품을 공급한다.
온다는 최근 구글이 지원하는 숙소 검색·예약 서비스 '구글 호텔'에도 입점했다. 향후 '구글 호텔'을 비롯해 에어비엔비, 아고다 등 해외 여가시장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OTA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호텔'은 다른 숙소 예약 사이트들의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메타사이트' 형태로, 구글 맵과 연동해 전 세계 숙소 위치와 최적의 루트를 제공한다. 선택한 일자의 객실 가격을 한 번에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최저가 예약이 수월하고, 호텔 시설부터 이용자 리뷰, OTA별 예약 가격까지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필터 검색 기능이 탑재돼 섬세한 검색이 가능하다. 온다는 '구글 호텔' 등 판매 채널에 연동하거나 숙박업체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직거래(D2C) 기능을 강화해 숙박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여행 플랫폼 올마이투어는 지난 7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90분 동안 괌 여행 상품 라이브 방송(라방)을 진행해 12만명 이상 시청자가 몰렸다. 약 7000만원 매출고를 올렸고 2000여건 상품 문의가 들어왔다. 현재 괌은 성인인구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이 형성된 상황이라, 위드 코로나를 기대한 예비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예약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여가플랫폼 1위 야놀자와 2위 여기어때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해외여행 시장을 본격 공략, 글로벌 OTA로 도약한다.
여기어때는 최근 온라인투어의 지분 약 20%와 향후 추가 투자를 위한 콜옵션을 동시에 확보하며 해외 여가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여기어때는 해외 항공권·숙박 예약 서비스부터 현지투어·크루즈 등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놀자는 하나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 하나투어가 기획한 해외여행 상품을 야놀자 플랫폼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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