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 기업 CIO 고민도 깊어진다...전사 관점 전략 수립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지만 최고정보책임자(CIO) 고민도 깊어진다. 여러 클라우드가 동시다발 도입돼 관리 지점이 늘어나고 보안 우려가 커지는 등 멀티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어려움이 늘었다. 전문가는 클라우드 종속성 제거, 서비스 품질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전사 관점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점차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IBM 기업 가치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80% 기업이 2개 이상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고, 향후 2년 내 9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로 다른 종류(하이브리드) 다양한(멀티) 클라우드 도입이 대세다.

많은 기업이 전사 관점 운영 전략 없이 도입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제조 대기업 A사는 사내 클라우드 도입 현황을 조사했다. 부서마다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도입해 이미 사용 중이었다. 부서별 여러 종류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중복 예산이 사용돼 클라우드 도입으로 오히려 정보기술(IT) 지출 비용이 증가했다.

유통 대기업 B사도 비슷한 고민에 봉착했다. 다양한 클라우드를 무작위로 도입하면서 관리가 어려워졌다. 전체 환경에 대한 통합 보안 관리가 이뤄져야하는데 무분별한 도입으로 보안 위협이 높아졌다.

중견기업 C사는 또 다른 고민에 봉착했다. 처음 사용한 클라우드를 지속 추가하다보니 시스템 전체가 특정 서비스에 묶이는 '벤더락인' 상황이 발생했다. C기업 CIO는 벤더(기업) 종속 환경으로 인해 기업에 시스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걱정에 휩싸였다.

이지은 한국IBM 전무는 “실제 만나는 CIO 대부분이 △클라우드 비용 증가 △복잡한 IT 환경 △보안 위협 증가 △벤더 록인 △클라우드 기술 역량 필요 등 여러 고민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사 관점 운영 전략 없이 클라우드가 빠르게 도입되면서 발생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기존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일로 IT 환경에서 벗어나 통합 관리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전무는 “IBM은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제공해 비즈니스 가속화, 개발 생산성, 인프라 비용 효율성 등 다방면에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한다”면서 “애플리케이션, 매니지먼트, 보안, 인공지능, 데이터 등 분야별 플랫폼을 통해 가시성을 확보하고 기존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기반 통합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 최고정보책임자(CIO) 고민 사항>

△클라우드 비용 증가

△복잡한 IT 환경

△보안 위협 증가

△벤더(공급업체) 락인

△클라우드 기술역량 필요

※자료:I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