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콘텐츠도 상생도...플랫폼 경쟁력 강화 핵심은 '제휴'

티몬이 '제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제휴를 통한 방식은 플랫폼 기업과 파트너,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가 어우러져 다양한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생태계 구축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기업이 자본을 활용해 시장을 독식하고 직접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재도 대기업은 물론 주요 e커머스기업들이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택배까지 진행하는 등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직접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을 중심으로 시작된 경쟁 심화와 고객 다변화 등이 플랫폼 혁신을 요구하는데다 ESG경영까지 대두되고 있는 현재, 수평적 상생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먹거리 콘텐츠도 제휴로 키운다

티몬이 강조하고 있는 '콘텐츠' 부문 경쟁력 강화 핵심도 제휴다. 티몬은 계속해서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TV와 자회사인 프리콩과 업무협약도 그 일환이다. 3사의 방송제작 인프라와 커머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티몬 틱톡계정
티몬 틱톡계정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틱톡과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체결했다. 틱톡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커머스와 연계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이들이 라이브커머스에 특화된 쇼호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티몬은 2017년부터 e커머스 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하며 경쟁력과 노하우를 탄탄하게 쌓아왔다. 최근에는 라이브방송 횟수를 올해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리고 관련 전문인력도 충원하는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매출을 3배 이상 늘려가며 오리지널 콘텐츠 영역까지 도전한다.

◇소상공인 상생도 나선다...지역격차 해소 효과까지

티몬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지자체 및 소상공인과 상생모델도 구축한다. 지난달 16일 티몬은 포항시와 업무협약 '우리 함께 살려요!'를 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포항시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판로 지원 및 필요한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다각도로 제공하는 동시에 티비온과 연계해 소상공인 상품 판매와 마케팅 지원도 병행한다. 티몬은 포항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시도는 플랫폼을 활용해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지역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 최근 발표된 벤처기업 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3만8193개 벤처기업 중 2만3252개(60.8%)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벤처기업 수도권 비중 또한 2019년 59.3%, 2020년 59.9%에서 올해 60.8%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 관계자는 “협업을 통해 파트너와 상생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콘텐츠라는 새로운 영역을 커머스와 접목해 나갈 계획”며 “앞으로 티몬은 파트너와 상생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긍정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