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에이치테크는 미국 최대 화학기업 듀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납품 기간은 오는 2028년 10월까지 7년으로, 장수명 OLED 소재를 수주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디스플레이 소재 제조사다. 우선 초기 운전 자금 용도로 선급금 600만 달러(약71억원)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계약 대상자는 듀폰의 한국법인(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 유한회사)다.
듀폰은 2017년 다우케미칼과 합병해 농업, 소재과학, 특수제품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OLED 소재 사업을 하는 듀폰 전자재료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모두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연구개발(R&D)과 생산 전진 기지로 삼고 글로벌 전자재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피엔이에치테크가 듀폰과 개발한 디스플레이 소재는 OLED 수명, 밝기 등을 대폭 향상 시킬 수 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이에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2018년 OLED 디스플레이 수명 연장을 위한 소재 개발을 시작했다. OLED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과 TV에 사용 중이지만, 수명 문제를 해결해야 적용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세계 최초로 블루 OLED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소재를 사용하면 기존 OLED 수명을 최대 20~30% 늘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레드, 그린 색상을 구현하는 OLED 소재도 개발 중이다. 듀폰과 소재 개발 영역을 확대해 장기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장수명 OLED 소재는 사용되는 디스플레이가 확대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듀폰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소재를 장기적으로 독점 공급받고 피엔에이치테크는 실적 퀀텀 점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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