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메타버스와 실사형 인공지능(AI) 튜터를 결합한 유·초등 대상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AiCANDO)'를 공개했다.
교원에듀는 12일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 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캔두의 구체적 특징과 향후 에듀테크 사업 방향을 밝혔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아이캔두는 학생들이 아바타로 다양한 행성 콘셉트의 메타버스 교실을 이동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캐릭터가 아닌 실제 인물로 구현된 AI튜터가 등장해 학생과 대화를 통해 궁금한 질문에 답변하고 학습을 격려해준다. 인기 크리에이터 '도티'를 모델로 만들어진 '도티쌤'을 비롯 3명의 실사형 AI튜터 중 한 명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아이캔두는 초개인화 맞춤 학습을 위해 '멀티모달 분석'을 적용했다. 학생 문제 풀이 데이터뿐만 아니라 아이트래킹 기술로 학생 표정, 음성, 학습 행동도 통합적으로 분석해 수준별 학습을 추천, 안내한다. 또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3D 애니메이션, 360도 영상, 크리에이터 영상을 다양한 마이크로러닝(짧은 시간 단위 학습) 콘텐츠로 제공한다.
교원에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을 시작으로 검정 교과서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통적 종이 학습지나 동영상 강의만으로 미래 세대 디지털 교육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규진 교원그룹 미래콘텐츠연구실장은 “2019년부터 아이캔두 기획을 시작해 약 50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자됐고, 350명의 교육 콘텐츠 개발자와 IT전문가가 투입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복의순 교원에듀 대표는 이날 아이캔두와 함께 디지털 독서 사업 확대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에듀는 에듀테크 브랜드인 '빨간펜'을 중심으로 학습지, 외국어, 독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에듀테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에듀테크 리딩기업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약 6000명의 '에듀플래너' 조직도 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복 대표는 “올해 아이캔두 1~4학년과 키즈 7세 상품이 출시되고, 2022년 초등 5~6학년과 유아 4~6세 상품이 출시하면 학습지군 상품 출시는 일단락된다”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내년에 약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