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통신네트워크와 융합기술로 국내 시장 공략

한국후지쯔, 통신네트워크와 융합기술로 국내 시장 공략

한국후지쯔가 통신네트워크와 융합기술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12일 “후지쯔는 본사 차원에서 2030년을 겨냥 '소비자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사회' 등을 비롯한 7가지 중점 추진 분야를 발표했다”며 “한국후지쯔는 이 가운데 '컴퓨팅 파워'와 '통신 네트워크', AI 등 기술요소가 결합한 '융합기술' 부문을 한국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경험' 분야에서는 리테일 분야에서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CPG 산업을 포함한 제조, 금융,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SFDC를 활용, 고객 데이터 연계와 고객경험을 극대화한 사례를 국내 사이트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융합기술 중 하나인 휴먼센싱 기술을 한국 내 사이트에 적용한다. 후지쯔는 그 동안 영상에 비춰진 사람의 움직임에서 이 사람이 현재 무엇을 하는지를 인식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행동분석기술을 개발해 왔다.

'신뢰할 수 있는 사회'와 관련, 한국후지쯔는 그간 독자적인 바이오 인증 센서 및 솔루션을 바탕으로 금융권의 비대면적 업무 확대에 기여해 왔다. 최근 은행은 오프라인 창구를 줄이고 진화된 ATM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입출금 업무 중심의 ATM은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후지쯔는 금융권 외에도 공항 같은 다중 이용객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 코로나 예방 및 신속한 입·출입에 기여할 방침이다.

후지쯔의 탁월한 통신 네트워크 기술도 도입된다. 많은 이동통신사는 특정 벤더에 종속된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벗어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다양한 벤더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도입하기 위해 ORAN 기반의 5G를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후지쯔는 NTT 도코모와 공동으로 ORAN 기반의 5G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EU의 거대 통신사 5G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본사의 5G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과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제조사 장비와 후지쯔 장비를 연계해 5G 관련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후지쯔 5G 장비를 기반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에 테스트베드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ORAN 네트워크를 실증하고 실감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일 대표와 일문일답.

-본사에서 유벤스(Uvance) 브랜드를 발표한 의미는.

▲유밴스(Uvance)라는 비즈니스 브랜드를 발표한 것은 후지쯔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또 앞으로 할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7가지 포커싱은 기업 이념과 맞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과 파트너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담았다.

-휴먼센싱 기술을 설명하면.

▲휴먼센싱이라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촬영한 영상으로 기반으로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는 것이다. 지난 2019년 '버전2'를 통해 도시 내 사물과 흐름을 감지하는데 성공했다. '버전3'에서는 군중의 실시간 특징과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 예로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의 쇼핑행동이나 연령대 성별분석이 가능해진다. 일반 범용 CCTV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바이오인증 코로나 이전 이후의 변화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성화로 활성화된 대표적 사업은 정맥인증 분야다. 농협이나 공항공사에서 ATM기에 적용하려는 작업이 속도를 냈다. 전년대비 1.3배 정도 성과가 늘었다. 반대로 모바일 이슈도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창구도 이용하지 않고 모바일을 사용하는 측면이 있다.

-'디지털 어닐러' 분야는 어떤 작업이 진행 중인가.

▲디지털 어닐러는 한마디로 조합최적화다. 조합의 대상수가 많아지면 슈퍼컴퓨터로 돌려도 해결될 수가 없다. 협업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은 여러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회사 내에 여러 사회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최적화팀이 있다. 이곳과 협업해서 POC를 진행 중이다. 화학이나 금융 등 긴급하게 조합을 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비즈니스는 어떤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x86시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라클과 공동 영업하고 있는 유닉스의 경우 HP를 대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하드웨어 비즈니스는 좋지만 이익 측면에서 기여하기는 어렵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