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가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올해 농식품 수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물류 여건이 예년에 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잠정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61억9200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에서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선 농산물은 10억81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고 가공식품은 51억1130만달러로 12.8%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김치·장류·인삼류 등 K푸드를 대표하는 전통식품과 라면 등 가정간편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치는 1억2380만달러(14.1%↑) 늘어났고, 인삼류 1억8240만달러(22.9%↑), 소스류 2억6920만달러(16.5%↑), 면류 6억4710만달러(8.6%↑)로 늘어났다.
김치는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능성 및 조리법 홍보 등에 힘입어 일본·미국·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로 보면 EU·영국이 35.1%(113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미국 22.0%(2130만달러), 일본 16.4%(633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인삼류도 건강식 선호에 따른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 7140만달러(30.5%↑), 미국 2570만달러(49.4%↑), 베트남 1790만달러(32.8↑) 증가세를 보였다.
소스류 역시 떡볶이 소스, 매운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이 미국·신남방·러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며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은 6320만달러(18.6%↑), 신남방 4590만달러(7.9%↑), 러시아 2490만달러(25.0%↑) 실적을 기록했다.
라면도 K푸드 확산으로 해외에서 한국산 라면 인기가 높아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도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에서 4690만달러(27.3%↑) 실적을 기록했고, 대만 2390만달러(23.8%↑), 말레이시아 1900만달러(27.0%↑)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도 일본·중국·미국 등 기존 주요시장과 신남방·신북방·유럽 등 신규시장에서 대부분 성장세가 지속됐다. 시장별로는 신남방(13억6380만달러, 21.8%↑), 일본(10억4410만달러, 6.0%↑), 중국(9억4830만달러, 15.7%↑), 미국(9억2540만달러, 5.1%↑), EU(영국 포함)(3억2340만달러, 11.1%↑), 신북방(2억3390만달러, 33.6%↑) 순을 기록했다.
정부는 농식품 수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4분기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딸기·포도·배 등 신선 농산물이 본격 수출되는 시기에 맞춰 물류부터 판매까지 관계 기관과 협업해 신선 농산물 수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연말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전략 품목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촉·홍보 및 차별화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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