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대구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재일, 이하 대구센터)는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C-Lab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하 C-Lab) 13기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C-Lab은 대구센터가 2014년부터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Lab제도를 이식받아 센터의 집약된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12개 기수를 운영해 165개 기업을 발굴했고, C-Fund 누적 투자금은 214억, 후속투자유치 1468억, 신규채용 1528명, 매출은 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13기 참가기업은 지역과 분야 제한 없이 창업 7년 이내 법인기업이면 지원 가능하다. 서류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10개사 내외를 선발한다.
C-Lab에 최종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지원금 2000만원 ▲사무공간 무상제공 ▲기업 맞춤형 사업연계 ▲성장단계별 교육 지원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진출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또 대구시와 삼성전자가 공동조성한 120억 규모 C-Lab 펀드(인라이트6호 CD펀드)로부터 최대 5억까지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내달 11일까지 DASH(대구창업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최종 합격은 12월 17일 발표한다. 13기 액셀러레이팅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운영된다.
대구센터는 이와 관련 최근 동대구벤처밸리에 스타트업 스케일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 대구스케일업허브를 구축했다. 입주 공간뿐 아니라 체계적인 스케일업 육성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C-Lab 출신 기업들이 다음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DASH와 적극 연계할 예정이다.
대구센터 C-Lab 출신 기업들은 성과도 크다. 스마트폰 촬영보조장치 피보(Pivo)를 전세계 150여 개국에 판매해 원스탑 메타버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5기 쓰리아이는 최근 기업 대상 관리솔루션인 비모(Beamo)를 출시했다. 최근 9개 투자사로부터 총 280억 시리즈 B 펀딩 유치에 성공했다. 천연식물체 연화기술(SofTech)을 활용해 화장품을 개발하는 12기 라피끄는 최근 해조류 폐기물을 자원화해 기능성 사료를 개발하는 아이디어로 해양수상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OB맥주와 협력해 버려지는 맥주박을 재사용하는 등 기업 ESG 경영 파트너로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서빙로봇 '새로모(SEROMO)'를 개발하는 12기 알지티는 최근 NICE, 이지스엔터프라이즈 등으로부터 40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 업체는 대구센터와 삼성전자 지원으로 내년 CES 유레카파크 삼성전자 통합관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재일 센터장은 “대구센터 C-Lab은 잠재력 높은 초기기업 발굴 뿐만아니라, 스케일업 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을 도전적인 스타트업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