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어린이 통학차량 전기·수소차로 전환 속도낸다

내년 국공립 유치원·초등학교 운행 노후차량 300대 시범사업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유차 위주 어린이 통학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어린이 통학차량을 2035년까지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는 단계적 전환 목표를 밝혔다.

경찰청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차량은 8만3000여대로 이 가운데 88%인 7만3000대가 경유차다. 그간 통학차량으로 적합한 전기수소버스가 없어 보급 정책이 부재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다양한 전기·수소버스가 출시됨에 따라 2035년까지 모든 어린이 통학차량을 무공해차로 단계적 전환한다.

정부는 먼저 2030년까지 2015년 이전 제작 차량 8만3000대 중 4만5000대를 생산 연도에 따라 단계적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내년에는 국공립 유치원·초등학교에서 운행하는 노후 차량 300대를 무공해차로 시범 전환한다.

정부는 2023년에는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15인승 규모에서 전기·수소버스 차종이 출시되고, 같은 해 4월부터 대기관리권역내 경유 어린이 통학차량의 신규등록이 제한돼 무공해차 통학차량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자동차 제작업체의 무공해 통학차량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무공해차 보급목표제에서 통학차량 생산·판매 실적에 대한 가산점을 부과한다. 아울러 2023년엔 국공립시설부터 무공해 통학차량 구매·임차를 의무화하고 어린이 통학차량 구매보조금을 지자체별로 의무 할당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