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후 두 번째 회장단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민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국민소통 프로젝트로 모아진 국민 의견을 회장단과 공유하는 한편 경제계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서울상공회의소는 1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국민소통 플랫폼, 새로운 기업가정신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의 취임 일성인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新기업가 정신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24일 접수 마감한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은 4700여팀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서류 심사 중이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기업인이 직접 나서 멘토링해 연말 최종 오디션을 치를 예정이다. 국민 생각을 공감하고 기업을 통해 실현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경제계 의견수렴 채널인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 개설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기업이나 국민이 경제·사회 현안에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과 투표로 공론화시키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회장단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애정 어린 질책과 바람에 깊이 공감하며 경제계가 부응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가발전 새로운 모델과 다양한 사회문제 해법 모색을 위해 경제계가 국가와 국민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최 회장은 “코로나, 4차 산업혁명, 지구환경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면서 “상의가 추진하는 일련의 사업이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이방수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권혁웅 한화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회장단 12인이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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