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엄마들이 입으면 편안하면서도 예쁜 핏이 나오는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장점을 유지하면서 직장 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여성 패션 전문몰 '시크드(chic-de.com)'는 가볍고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을 높이면서 체형을 보완하고 핏을 살리는데 주력한다.
이가연 시크드 대표에 따르면 이곳의 대표 아이템은 '보들보들 시리즈'다. 비스코스, 폴리에스테르, 나일론을 혼방해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착용감을 준다. 이 제품들은 동일 원단을 사용해 매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메인은 니트류이다. '보들보들 루즈핏 언발 니트탑'은 누적 판매량 5만장 이상으로 후기만 8천여건에 달한다. 이 대표는 “니트 제품은 피부에 닿으면 따가울 수 있고, 쉽게 변형될 수 있어 아이 엄마들이 입기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런 점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해 매년 베스트 상품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프리 사이즈로 여성 사이즈 44부터 임산부는 물론 88까지 입을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출시한 '꾸안꾸 트레이닝 상하세트'도 인기다. 보들보들 시리즈처럼 부드러운 착용감을 살리고 여유로운 크기의 상의에 흰 색 티셔츠를 덧댄 느낌으로 포인트를 줬다. 하의는 적당한 슬림 핏으로 아이 엄마는 물론 직장 여성들도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블 트렌치 패딩'은 인조 털을 사용해 모피보다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트렌치 코트 느낌을 내세운다. 이 아이템은 첫 출시 당시 5분 만에 품절된 데 이어 현재까지 1000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꾸준히 재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아이템 인기에 힘입어 시크드는 2018년 이후 매년 수십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시크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구축한데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대만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위한 해외몰을 운영 중이다. 현재 10만여명의 팔로워들을 보유한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에 대한 문의가 들어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해외 거주 중인 한국인들과 현지인들이 해외몰에 접속하고 있다”며 “미국, 대만에서는 보통 한번에 10개 이상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이다.
시크드는 최근에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까지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이 엄마가 아니어도 여유로운 핏의 와이드 팬츠에 크롭 티셔츠나 크롭 가디건 등 몸에 붙는 상의를 매치하는 스타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인기 아이템이 가진 부드럽고 편안한 소재의 느낌을 살리면서 연령대를 낮춰 청바지를 포함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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