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14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CC에서 막을 올렸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된 대회로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홀별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겨 합산 점수로 승부를 가린다. 파 0점을 기준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한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감점한다. 보기로 잃는 점수보다 버디로 얻는 점수가 크고, 파는 점수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기대된다.
대회에는 총 108명 선수가 출전해 초대 챔피언 경쟁에 나선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김수지(동부건설), 5월 E1채리티오픈 챔피언 지한솔(동부건설)을 비롯해 조아연, 김민선5 등도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현경(한국토지신탁), 임희정(한국토지신탁), 김민선5(한국토지신탁) 역시 지난주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고향인 익산에서 대회를 치르는 박현경의 각오는 남다르다. 박현경은 “엄마 아빠가 만난 익산CC는 저를 있게 해준 곳”이라며 “어릴 때부터 많이 돌았던 코스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 대회에 앞서 12일 열린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윤석민과 팀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동부건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한솔은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해서 본 대회가 더 기대된다”며 “처음 열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점수 계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세'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하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송가은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는 무릎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대회는 4개홀에 홀인원 부상이 걸려있어 눈길을 끈다. 16번 홀에서는 주최사인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1억6000만원 상당 오피스텔이 걸렸다. 16번 홀에서 가장 먼저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분양가 기준 1억6000만원 상당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 오피스텔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8번 홀에서는 5000만원 상당 순금 골든볼이 부상으로 주어지고 4번 홀과 13번 홀에서는 1500만원 상당 르네블루 호텔 숙박권을 수여한다.
또 9번 홀에서는 채리티 존을 설치해 선수들의 티 샷이 채리티 존에 안착할 시 1회당 20만원씩 적립해 기부한다.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KLPGA 투어 최초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어느 대회보다 더욱 다이내믹하고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께서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길 응원하며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시며 이를 응원하시는 모든 골프팬들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희망과 위안을 받으실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위안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통해 대한민국 골프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 대회로 진행된다.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