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소양강댐 수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방전력 절감으로 글로벌 수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현한다. 도심 데이터센터 대비 탄소 배출량을 82% 절감하는 등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광준 강원도 수자원산업총괄팀장은 14일 전자신문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데이터센터 서밋' 기조연설에서 강원도가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강점을 소개했다.
강원도는 춘천시 동면 지내리 23만평 일대를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구축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6개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친환경 데이터센터는 소양강댐 수열 에너지를 활용한다. 소양강댐 지하 198m 지점에 관을 연결, 통합관리센터를 거쳐 데이터센터로 이동시킨다. 소양강댐 평균 물 온도는 7도이다. 강원도는 계획하고 있는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초고효율 데이터센터가 설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 팀장은 “소양강댐 수열 에너지를 이용하면 전통 냉방 시스템에 비해 데이터센터당 83%의 에너지를 절감, 연간 160억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도심 데이터센터와 달리 넓은 부지를 제공해 2층 이하의 낮은 층고로 건축이 가능하고, 구축 기간도 24개월에서 18개월 이내로 단축해 국내에서 새로운 친환경 데이터센터 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기업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하며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RE100 실현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PUE 수치를 낮추기 위해 수열 에너지나 친환경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UE 1.5 이하면 글로벌 친환경 데이터센터 수준에 해당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강원도 클러스터 데이터센터는 PUE 1.2 이하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나임네트웍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오케스트로, 데우스시스템즈 등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흐름과 구축 전략 및 사례 등을 공유했다.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운영 관리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SW 기반의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데이터센터 혁신을 이어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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