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협력 추진전략 보고회'에서 2040년 글로벌 경제권, 통합대구경북을 비전으로 한 대구경북 통합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이날 “지금 대구경북은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하고, 광역화된 세계도시들과 경쟁해야 하는 두 개의 생존경쟁을 치르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분리 40년 동안 행정구역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소모적 경쟁과 규모의 행정으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불가능했고, 이런 위기 극복의 절박함 속에서 대구경북 상생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대구경북통합의 논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대구경북은 오는 2040년 글로벌 경제권, 통합대구경북을 비전으로 지역경쟁력 강화와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3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구의 테스트베드 전략과 경북의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로봇을 비롯한 미래차,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초광역협력 사업으로 확정, 대구경북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로봇과 미래차, 바이오·메디컬 등 3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연정 연계강화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 및 제공하며, 끝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영일만신항으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글로벌 허브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이 동남부권 경제물류 중심지로서 내륙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어 대구경북통합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시도민 주도의 상향식 의견수렴의 결과임을 강조하면서, 단일 광역행정경제권 조성을 위해 광역 통합에 대한 법적 근거와 행재정적 특례의 조속한 마련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교육·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국토부장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자치분권위원장 및 17개 시·도지사 등 50여 명이 참석, 정부와 권역별 대표 자치단체장이 각각 관계부처 합동 '초광역협력 추진전략'과 '권역별 초광역협력 추진사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2월 부산·울산·경남이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을 제시하고 초광역협력을 가장 먼저 본격화했다. 내년 1분기안에 초광역 특별지자체를 설치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정부는 부울경 특별지자체가 우리 정부 임기 안에 출범하고 선도적 초광역 협력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