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한진선,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한진선이 9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익산=손진현 기자
한진선이 9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익산=손진현 기자

한진선이 KLPGA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진선은 14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CC(파72, 656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7점을 획득한 한진선은 2위 하민송에 2점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하민송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15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매 홀 성적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을 받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의 감점이 있다.

이날 한진선은 버디 9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10번 홀(파5) 버디로 출발한 한진선은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16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파5), 18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점수를 획득했다. 후반 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경기를 마쳤다.

한진선이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며 첫 승을 응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회조직위
한진선이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며 첫 승을 응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회조직위

한진선은 "점수를 많이 내야한다는 생각보다 버디를 최대한 많이 잡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 몸이 풀리고 샷감이 올라왔다. 감이 좋을 때 최대한 점수를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퍼터도 잘 맞아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16번 홀도 보기가 나올 상황은 아니었다. 너무 과감하게 쳐서 3퍼트를 했다. 보기를 해도 버디를 잡으면 점수를 더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진선은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6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세 번째로 톱10을 기록했다. 한진선은 "매년 우승 기회가 한두 차례 왔는데 잡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놓치지 않고 잡고 싶다"며 "이 대회 초대 챔피언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후원사 주최 대회에 나선 소속 선수들의 출발도 순조롭다.

한국토지신탁 임희정이 14점으로 이정민, 이소영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올랐다. 동부건설 조아연은 13점으로 공동 6위, 동부건설 김수지는 8점을 기록해 공동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6승을 올린 박민지는 버디 3개를 낚아 6점을 기록, 박현경 등과 공동 51위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