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테크노파크, 여수 수소 활용 생태계 구축 최적지 분석

전남 여수가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생태계 구축 최적지로 나타났다.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유동국)는 수소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선박, 대형건물 등 수소 활용 분야를 선정하고 '수소 활용 생태계 구축' 보고서를 작성, 여수산업단지 재생 수소관련 기업과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에너지자원의 한계성과 화석에너지 사용에 의한 지속적인 환경오염으로 세계는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에너지인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수소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2020년 파리 기후협약 이후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 수소경제 미래상.
여수시 수소경제 미래상.

전남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역 차원의 수소 전·후방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보고서 작성 대상지역으로는 환경·지역·산업·기회적 여건 측면에서 수소 활용 잠재력이 높은 여수시를 선정했다. 여수는 육·해·공 교통이 편리하고, 전국 부생수소 생산량의 34%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소 산업화 실현에 유리한 다양한 제조업이 집적돼 있다.

내년부터 2040년까지 여수시 수소 소비량 추정을 위해 국내·외에서 시판 중인 수소 제품 제원을 이용하여 활용 분야별 연간 수소 소비량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시행했다. 주요 수소 활용 분야는 △육상 모빌리티 △해상 모빌리티 △대형건물 △건설기계 △수소 에너지 자립섬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등 6가지로 구분했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2025년 여수·광양만권에서 생산 예상되는 잉여 부생수소는 약 7만~9만톤으로 3030년~3035년 사이 여수시에서 자체적으로 소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수소 활용처별 수소 소비량은 2022년 7750톤, 2030년 6만2102톤, 2035년 10만1253톤, 2040년 33만1150톤으로 추정됐다.

수소는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도 극소량 배출하기 때문에 여수시가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을 시행한다면 이에 따른 환경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40년 수소에너지 도입의 환경개선 효과를 보면, 수소차(243대 기준) 운행 시 연간 3459명, 수소 버스(210대 기준) 운행 시 연간 1만7850명의 성인이 깨끗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선박은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의 발생이 거의 없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은 1척 당 일반 가스터빈 대비 50%를 절감할 수 있다.

건물용 연료전지(440㎾ 기준) 1개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500톤, 1.5톤씩 절감할 수 있어 2040년 공공건물의 50%를 수소연료전지로 대체 시 이산화탄소 7500톤, NOx 22.5톤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동국 원장은 “전남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환경·지리적 여건이 우수한 여수를 수소 시범도시로 조성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를 대상으로 다양한 생산기술 확보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