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스타트업 비톡은 맵 기반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비톡(Vtok)' 베타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비톡은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 작년 10월 창립한 메타버스 스타트업이다. 게임 장르가 추구하는 창작성, 자유도 등을 탑재한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을 개발했다. 데모버전 개발을 마친 회사는 내년 상반기 베타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비톡은 세계 모든 이용자가 손 안에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쉽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을 지향한다. 기존 대다수 메타버스 플랫폼이 3차원(3D)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비톡은 2차원(2D) 기반이다. 저사양 스마트폰으로도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실행하고, 앱 반응성이 뛰어나 세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페토 같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싸이월드 같이 지인과 소통하는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자가 실존 지도에 매핑된 가상공간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세계 이용자 한 명 한 명이 직접 만든 콘텐츠가 모여 지구촌처럼 실존하는 단 하나의 메타버스 공간을 만든다. 사용성이 뛰어난 창작 툴을 이용해 △하우스·드레스숍 등 '개인공간' △식당·브랜드숍 등 '홍보공간' △미팅·여행 등 '공용공간' 구축에 직접 참여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아바타뿐만 아니라 하우스라는 나만의 공간을 개성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오프라인 상점을 비톡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하면 온·오프라인 공간을 동기화할 수 있다. 서울 인사동 선물가게를 직접 가지 않고도 둘러보고 필요하면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e커머스 연계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샘 쇼파, 삼성전자 TV, 나이키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가상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오늘의집 '집들이'처럼 자신만의 공간을 실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로 꾸며 상품 정보를 입력해 거래를 유도하는 것이다.
윤성민 비톡 대표는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비톡에서는 아바타가 입는 패션잡화뿐만 아니라 나이키 에어맥스 등 실제로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입점시켜서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 “구글 맵, 애플 맵을 기반으로 실존 오프라인 상점을 가상공간에 구축하는 방식인 만큼 온라인 사용자를 오프라인 현장으로 불러들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