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선이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이어가며 첫 승 기대감을 높였다.
한진선은 15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CC(퍄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10점을 얻었다. 2라운드 합계 27점을 획득한 한진선은 2위 이소영에 1점 차 단독 선두다. 이어 조아연, 박결, 안나린, 하민송이 25점으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최초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홀별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겨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며, 홀마다 파 0점을 기준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며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의 오버파는 3점을 감점한다.
대회 첫날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7점을 얻은 한진선은 둘째 날에도 두 자릿수 점수 획득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한진선은 "이날 샷이 흔들려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며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성에 차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컨디션에 비해 스코어를 잘 만들어 내서 좋다"고 말했다.
한진선은 2번 홀(파5) 버디로 출발했다.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7번, 8번 홀까지 세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홀 초반에는 다소 주춤한 듯 했지만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13번 홀(파3) 보기로1 점을 잃었지만, 16번 홀(파3),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점수 획득에 성공했다.
그동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한진선은 이번 대회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한진선은 2016년 점프투어에서 2승, 이듬해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기대주로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정규투어 우승은 없다.
한진선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기회가 찾아온 만큼 꼭 잡고 싶다. 남은 라운드도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4라운드 72홀 대회는 체력싸움이다. 집중력과 체력을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은 2라운드 합계 24점으로 임진희와 공동 7위, 박현경은 20점을 획득해 박민지 등과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김수지는 18점으로 공동 20위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