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대회장이 가을 국화로 물들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부터 나흘간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이 열리는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CC(파72)에 국화를 전시했다. 국화는 익산시를 대표하는 시화다.
형형색색으로 만개한 가을 국화는 클럽하우스 앞에 설치된 상징조형물 주변과 연습그린을 비롯해 1번 홀, 9번 홀, 10번 홀, 18번 홀 등 대회 곳곳을 수 놓았다.
선수들은 국화를 보며 반가워했다. 이효린은 대회 틈틈이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고 '익산의 딸' 박현경도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박현경은 “가족과 함께 국화축제에서 사진 찍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노란색을 좋아하는데 공원에서 노랗고 밝게 핀 국화꽃들이 참 예뻤다. 많은 분들이 국화를 보러 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대회가 열리는 익산시에서 매년 10월 말부터 국화축제가 열리는데 그에 앞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홍보 차원에서 대회장 곳곳에 국화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지난 2004년부터 가을 국화가 만개하는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익산 천만 송이 국화축제'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화축제를 비대면 분산 전시회로 전환한다. 국화 전시회는 '정원도시 익산'을 브랜드화 하기 위해 정원을 컨셉으로 4개의 테마로 나눠 익산시 주요 17곳에서 진행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전시형으로 진행하는 만큼 축제 기간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과 관람객 모두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