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기술개발 없는 탄소중립, 국민 부담 증대"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세부 산출근거자료 분석 결과 재생에너지 정밀 예측·제어, 수소 터빈 개발 등 5개 분야 24건 세부 과제가 필요기술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의뢰해 해당 24건 기술 국산화율과 상용화율을 분석한 결과 실제 상용화가 이뤄진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한 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24개 기술 중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 등 15개 기술의 국내 수준은 유럽 등 선진국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선진국의 90%대 수준을 갖춘 기술은 설비 과부화 관련 2건 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의원실은 “정부는 2050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개발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전력 업계는 개발 계획조차 없는 기술을 근거로 에너지 정책을 뿌리부터 바꾸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양 의원은 전력망 안정화 장치인 동기조상기 활용 기술 등 전체 필요 기술 중 절반인 12건은 개발 계획 조차 잡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연성 중형급 가스터빈 개발은 지난달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신청했으나 불수용되면서 좌초됐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기술 개발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 목표만 높게 설정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모든 부담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