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태양광 패널 프레임용 플라스틱 소재 개발해 시장 공략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태양광 패널 프레임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시장을 공략한다.

LG화학이 개발한 LUPOY EU5201 제품. [자료:LG화학]

LG화학은 온도 변화에도 물질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 태양광 패널 프레임 등에 적합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LUPOY EU5201'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가장자리에 위치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패널을 보호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건물 외벽, 지붕 등 외부에 장기간 노출돼 내열성과 부식에 강한 내구성이 요구된다. 태양광 패널 중 약 10%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된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LUPOY EU5201'은 폴리카보네이트 컴파운드에 유리섬유를 첨가해 일반 플라스틱의 기계적 물성을 보완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다. 회사는 기존 알루미늄과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가지면서도 무게가 절반 정도로 가볍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또 온도 변화에도 형태를 유지하는 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변질되거나 변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외선 노출에 의한 화학 분해를 줄여 장기간 노출돼도 색상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알루미늄을 신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하면 재료비 감소 효과와 태양광 패널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어 운송 및 설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양산성을 확보한 후 3분기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태양광 패널 프레임 공급을 기반으로 추후 자동차 내외장재까지 소재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향후 폐기되는 태양광 패널 프레임을 수거해 재활용 플라스틱(PCR PC)으로 재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 스티븐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 사업부장 전무는 “플라스틱 소재의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설치 용이성 등 기존 프레임과 차별화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컴파운딩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양산 투자를 진행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