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가 중소기업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수주와 설계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원장 김형균)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175억원을 투입, '인공지능(AI) 기반 중소형 엔지니어링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AI 엔지니어링 협업 플랫폼 구축은 중소 조선해양업계 숙원사업이다.
국내 중소 조선해양기업은 동남아를 비롯해 급성장하는 중소형 선박·플랜트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제품 설계부터 프로젝트 기획, 관리, 수주까지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협업 플랫폼은 중소기업간 선박·플랜트 엔지니어링 협업 설계와 각종 요소 기술 개발, 실증 등을 지원한다. 부산TP가 주관하고, 부산해양엔지니어링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동아대가 참여한다.
부산TP는 참여기관과 연내 AI 데이터 처리 시스템, 엔지니어링 협업 시스템, 디지털 실증 시스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2종을 탑재한 'AI기반 엔지니어링 협업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내년부터 개방·운영할 계획이다.
조선해양 프로젝트 종합관리 지원 전문가 풀 구축을 위한 전문가 모집, AI기반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교육생 모집, 엔지니어링 클러스터(동아대) 구축을 위한 입주기업 모집도 진행한다.
김형균 원장은 “21일에는 스페인 마린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세네르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면서 “협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 엔지니어링 협업과 상생을 유도해 선박·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 시장 선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