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맞춰 개발한 국내 최초 풍력발전 통합운영관리(O&M) 플랫폼 '바이윈드(byWIND)'의 사업화를 통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고자 합니다.”
김정우 에이투엠 대표는 최근 제주에너지공사와 '지능형 풍력발전설비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투엠은 앞으로 18개월간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 중인 3개 풍력발전단지(동복·북촌, 가시리, 행원)와 2개 소규모 풍력단지(김녕, 신창)에 바이윈드를 적용·운영할 예정이다.
바이윈드는 실시간 풍력발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누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발전량, 고장확률, 유지보수 비용을 산출하는 등 다양한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며 품질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1998년 에이투엠을 설립한 이후 공공·연구기관에 특화된 경영정보시스템, 연구관리시스템, 성과관리시스템 등의 구축 및 유지보수부터 기타 솔루션 개발 사업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2018년부터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영역에 중점을 두고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19년 풍력발전 종합관리용 플랫폼 시스템 등 3건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신재생에너지 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축적된 기술력과 인적 여건을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3년간 육·해상 풍력발전 O&M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풍력발전기의 유지보수를 외국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풍력발전 O&M 플랫폼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바이윈드 개발은 최초의 국산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윈드는 발전기 운전현황, 기상정보, 발전기별 필요 부품 재고 현황, 이용률, 가동률, 고장빈도, 예측 발전량 등 실효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발전단지와 발전기 운영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바이윈드 도입으로 발전 가동시간은 연간 3% 이상 늘리고 손실도 10% 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지보수 효율 증대로 현장에서 시간을 20% 이상 저감할 수 있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부품 수급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투엠은 '디지털 기반 해상풍력단지 통합 O&M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실증을 수행해 바이윈드 도입 효과를 검증하고, 솔루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유수 기업과 경쟁 속에서 풍력발전 O&M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개발과 개선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또 해외 신재생에너지 ICT 관련 분야 사업을 위해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건립 중인 신사옥 입주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직원 업무환경과 복지 향상뿐 아니라 그린뉴딜 정책 기반으로 수행 중인 정부 과제 사업화를 통해 직간접적인 고용을 창출, 산업계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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