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삼성SDS 홈IoT부문을 인수, 해외 스마트홈 시장으로 진격한다. 유니콘 반열에 오른 국내 1호 프롭테크 스타트업 직방은 대기업 사업 부문을 전격 인수, 인공지능(AI) 기반 개방형 홈IoT 플랫폼을 앞세워 창립 10년만에 세계시장에서 진출한다.
19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최근 삼성SDS 홈IoT부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4주 간 일정으로 영업양수도 방식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매각대금은 실사 후 협상을 거쳐 확정된다.
직방은 자사 IoT파트 소프트웨어(SW) 역량과 스마트 도어락·홈네트워크 장비 등 삼성SDS 홈IoT부문 하드웨어(HW) 기술·역량을 결합해 국내를 넘어 해외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직방 IoT파트는 실내공간을 무인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직방라운지(거점오피스)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원·투룸 임대인에게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삼성SDS 홈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IoT 디바이스와 연결,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방은 사용자 행동학습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홈IoT 서비스를 제공, 일상생활의 편리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원격 관리 서비스를 통해 실내 환경을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으며, 개방형 홈IoT 플랫폼으로 직방이 개발하는 IoT 센서를 비롯해 타사 IoT 서비스 또한 최종 소비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직방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IoT 시스템 환경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에지 컴퓨팅 환경을 이용한 분산처리 시스템을 이용해, 중앙집중적인 서비스 구조보다 낮은 비용에 더 빠른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분산처리 시스템은 메시징 시스템을 통한 클러스터링을 제공해,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고 적은 지연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IoT 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 시스템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관리되며, 사용자 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삼성SDS는 삼성물산과 협업해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홈IoT 플랫폼에 AI 시스템을 연결해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익숙한 맞춤형 환경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하는 등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직방 홈IoT 플랫폼 처럼 제조·통신·포털뿐 아니라 모빌리티, 보안 등 타사 시스템과 연결된다.
직방은 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해온 만큼 삼성SDS의 'A.IoT 플랫폼' 개발 경험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입주민 수요에 맞춰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서 주거 생활 전반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직방의 SW 역량과 삼성SDS의 HW 역량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주거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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