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정태호 의원 "데이터센터 분산형 RE100 유도해야"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감에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분산형 RE100'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전력공사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43개 데이터센터 전기사용량은 3574GW에 달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소재 84개 데이터센터가 2308GW(64.6%) 전력을 사용했다. 오는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92%(182개)가 수도권에 집중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이에 따른 수도권 전력 수요는 13.5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원실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수도권에 약 10GW 발전설비가 확충될 예정이지만 송배전이 추가 개설되지 않는 한 전력공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조성기간이 2~3년인데 반해 전력설비 건설기간이 6~8년 걸려기 때문에 적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정 의원은 “기존 송배전망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전력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에너지 자립, 재생에너지 활용을 유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분산형 RE100'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데이터센터 건설 시 신재생에너지를 전력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데이터센터 블랙아웃을 방지하기 위한 백업시설로 수소연료전지를 채택했다.

정 의원은 “데이터센터 문제는 한국이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로 성장하는데 심각한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계획을 수립한 해외 사례를 참고, 데이터센터 분산형 RE100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