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SK쉴더스'로 사명 변경…IPO 추진 공식 첫 언급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SK쉴더스 제공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SK쉴더스 제공

ADT캡스가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성장사업을 확대한다. 물리보안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융합보안 등 신성장사업 매출을 2025년 전체 매출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SK쉴더스는 보호하다는 의미의 '쉴드'와 우리를 의미하는 '어스'를 합한 말로 회사 측 핵심 사업인 △정보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 △안전·케어를 포괄한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빅테크 기반의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역량을 보유한 독보적인 사업자”라면서 “안전·케어 영역에서 비즈니스 역량을 빠르게 확대, 라이프케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정보보안을 포함한 신성장사업 매출을 5배 이상 늘려 전체 매출의 6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SK쉴더스 신성장사업 비중은 40%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은 2배 늘어났다. 신성장사업은 클라우드, 융합보안, 스마트홈, 무인주차, 무인매장, 케어 등을 모두 포함한다.

4대 핵심 사업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T), 클라우드, 양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기본 적용하는 'AI 퍼스트'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다기능 AI 폐쇄회로(CC)TV를 연내 전면 도입해 비즈니스 동반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고객 자산을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것을 넘어 상권과 매출 분석 등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SK쉴더스 로고
SK쉴더스 로고

SK쉴더스가 ADT캡스와 SK인포섹 역량을 합쳐 개발한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도 소개됐다. 써미츠는 내·외부 위협을 신속 탐지한 뒤 대응해 체계적인 안전 관리를 돕는 플랫폼이다.

시설·재난 관리, 산업 안전뿐만 아니라 운영기술(OT)·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위협도 예방할 수 있다. 지능형 빌딩관리 시스템, 무인주차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

박 대표는 “써미츠는 이미 대형 빌딩과 국가 주요 인프라 시설에도 적용돼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2025년까지 매출을 4배 성장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안전·케어 부문에서는 '캡스홈'과 '캡스 무인안심존'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 스마트홈 세이프티 서비스인 캡스홈은 신규 가입자가 매년 3배씩 성장해 왔으며 2025년에는 총 100만 가구 이상 가입을 목표로 한다. 향후 금고, 도어록 등 홈 사물인터넷(IoT)과 연동하고 안심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홈 에코시스템으로 확장한다.

무인매장 안심 솔루션인 캡스 무인안심존은 올해 말까지 5000개 이상으로 확대 공급하고 무인화 업종도 다각화한다.

박 대표는 “SK쉴더스가 이끄는 '딥 체인지'를 가장 체감하게 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업공개(IPO)에 관한 첫 공식 언급이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SK쉴더스가 IPO를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관련 법규가 엄격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선 간담회에서 SK쉴더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전체 매출의 약 75%, 연간 1조원 이상이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구독형 '리커링 매출'”이라면서 “EBITDA(수익성 지표) 마진 역시 25% 수준으로 꾸준한 영업 현금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사명 변경 이후에도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브랜드로서 ADT캡스와 인포섹 명칭은 지속 활용된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사명이자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이름”이라면서 “향후 융합보안 브랜드에 대해서는 써미츠라는 명칭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